-----‘효형출판’에서 2001년 발간된 ‘소리의 황홀’(윤광준 저) 에서 옮겨왔습니다.---- 때때로 텔레비전의 저녁뉴스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유명인사의 집안 모습이 공개되는 경우가 있다. 그들의 거실에는 마치 부의 상징처럼 놓여 있는 대형 스피커가 눈에 뛴다. 예외 없이 탄노이 스피커다. 축재한 사람들과 탄노이 스피커, 이 묘한 연관은 퍽 자주 나타난다. 돈깨나 있다는 사람들이 탄노이 스피커를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탄노이는 크고 멋진 위용에 걸맞은 품격과 격조를 갖춘 스피커란 사실이다. 집안에 들여놓으면 보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아!’ 하고 감탄하게 되는 스피커가 바로 탄노이다.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놀라주니까. 오디오에 빠져있는 내 친구의 얘기를 꺼내야겠다. 사람과 어울리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