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엑토르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1803~1869)는 프랑스에서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다.그러나 그의 음악과삶은 어느 작곡가 보다도 낭만주의적 이상을 잘 구체화 했다. 놀라운 상상력과 웅장한 구상,비범한 관현악 편성능력으로
음악에 새로운 회화주의를 도입했고,악기를 연주하지않은 순수한 작곡가였다. 여기 "환상교향곡"은 '헤리엇 스미슨'에 대한 집착을 나타낸 일종의 자전적 작품으로,음악은 예민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졌지만 실연으로 고통받는 젊은 음악가를
그려내고 있다.작품속에서 이 젊은음악가는 결국 마약으로 깊은 잠이들어 몽환적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꿈의 열정,무도회,시골정경,단두대로의 행진,안식일 밤의 꿈 등 다섯개의 악장으로 구성된다.
이음반은 1958년 EMI 레코딩 입니다.
-"비첨 경"의 지휘로 'LA방송교향악단'의 연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1~3악장(전반부).-
-3악장후반부~5악장.- *오래된 음반 이라서, 틱잡음이 약간있습니다^^^-
5/20일 대구 콘서트홀 에서 연주된 임현정 지휘의"대구시향"의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정말 멋진 명연주 였습니다.
-대구시향의 연주전 조율 장면을 한컷!-
-베를리오즈-
다른 많은 작곡가들과 마찬가지로 베를리오즈 역시 정규적인 음악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다. 스스로 화성법을 공부해 플루트와 기타를 배웠으며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 천재적인 작곡가는 1830년 그의 첫번째 대작이자 19세기의 신기원을 이룩한 작품인 〈환상 교향곡〉을 발표하면서 그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그의 음악은 너무 개성이 강해 양극단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의 음악은 전통에 충실하기보다는 근원적인 음악의 뿌리를 탐색했기 때문에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음반의 등장으로 상황은 급격히 바뀌었다. 청중은 이제 연주자들의 해석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지식과 비평적 태도를 가지고 듣게 되었다. 말년에 그의 명성은 국외로 널리 퍼졌으며 고향에서도 환대를 받았다.
베를리오즈의 음악은 강한 개성(극적 표현력과 다양함)으로 청중에게 열광과 혐오의 양극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러한 극단적 변모로 인해 사람에 따라서는 똑같은 그의 작품이라도 어떤 곡은 무척 좋아하면서도 또다른 곡은 싫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이것은 셰익스피어는 좋아하지만 〈오셀로 Othello〉는 싫어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베를리오즈는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특정한 나라의 전통보다는 좀더 근원적인 음악의 뿌리를 탐색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난해했다.
그의 선율은 풍부하면서 확장되어 있어 4마디로 이루어진 악구(樂句)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며, 그의 화성은 모호하고 미묘하지만 언제나 기능적이며 음색의 요소들에 자주 의존하고 있다. 조바꿈은 거칠며 다른 작곡가들의 경우보다 더 조잡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그가 절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절묘한 대조를 통한 조바꿈을 하기 때문이다.
그의 관현악법은 일반적으로 밝고 투명하지만 결코 창백하지는 않다. 조지 버나드 쇼는 "어떤 지휘자도 베를리오즈·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듣기 전에는 음악적 인상에서 최고로 민감한 지휘자라고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벨기에의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는 베를리오즈가 작곡한 모든 작품이 걸작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베를리오즈의 작품 하나하나는 일련의 작품들 가운데 마지막, 혹은 최상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완벽함을 잃지 않으려는 계속적인 노력이라기보다는 그 각각마다 서로 다른 독창적인 개념을 구현한 것임을 뜻한다.
프랑크의 판단은 다른 작곡가들과 달리 베를리오즈는 거의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히려 그는 어떤 것에 대한 친숙함은 다른 것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결론에서 주제 하나하나를 위한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 한 작곡가의 작품인데도 〈장송과 승리의 교향곡〉·〈로미오와 줄리엣〉·〈그리스도의 어린시절〉만큼 서로 닮지 않은 작품도 없을 것이다. 그의 화성체계는 시종 같아 보이는데 그것은 부분적으로는 보편적인 기대에서 현저하게 벗어나 있는 화성에 기인하고, 또 한편 무엇인가를 하기 위한 서투른 시도로 보는 대신 있는 그대로 감상되어야 하는 뉘앙스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그의 선율과 자유분방한 대위법은 작품 어디에나 나타나 있는 특징인데, 선율은 강렬한 독창성과 역동적인 균형을 가지고 있으며 대위법은 능숙하면서도 소탈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적 요소들 말고도 베를리오즈는 각각의 오페라와 그 등장인물들에게 서로 다른 개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그 작품들 각각을 반복해서 듣는 것만이 그 작품이 지니고 있는 힘과 미적 차원(심리적 차원을 포함하여)에 대한 안목을 열어줄 것이다.
물론 이들 작품에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가 작품 하나하나에 특이한 개성을 부여했다는 말은, 곧 다른 작곡가라면 결코 제시할 수 없는 독특한 개념을 각 작품 속에 구현했음을 뜻한다.
극과 분위기의 창조에 있어 베를리오즈는 우수, 자기 성찰, 부드럽고 격정적인 사랑, 자연에 대한 명상, 군중의 소동 등을 다루는 장면에서 탁월했다. 그의 일관된 의도는 진실과 음악 감각의 결합이었다. 이때 음악 감각은 강렬할 수도 있지만 또 한편(다시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한다면) '가늘고 섬세하며 세상의 것이 아닌 예기치 않은 것,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베를리오즈의 음악에 관한 보다 신중하고 냉철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첨가하고 인용할 필요가 있다.
1935년 존경받는 영국의 음악학자 도널드 토비 경은 〈트로이 사람들〉을 처음 듣고는, 이 작품은 '음악극 분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설득력 있는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결코 베를리오즈의 진가를 모른다"라고 했다. 분명한 것은 19세기에 저술된 책들은 바그너나 드뷔시에 대한 편견이 있든 없든 간에 학생들을 잘못 인도할 것이며 청중의 귀를 막을 수도 있는 것이다.
베를리오즈를 단순히 관현악의 재료적 측면을 개발한 데 불과한 음색의 기술자로 설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행히도 서구 전역에서는 그의 주요작품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연주되면서 베를리오즈를 최고 수준의 극적인 작곡가로 보는, 보다 수긍할 만한 견해가 한편에서 생겨나게 되었다.
1945년 이전에는 베를리오즈의 작품 가운데 정규 레퍼토리에 포함된 것은 〈환상 교향곡〉과 몇 곡 되지 않는 짧은 발췌곡뿐이었다.
청중의 충분한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연주된 그의 대작들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으며 그들을 그대로 묻어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LP 음반의 등장은 상황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청중은 이제 연주자들의 해석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아울러 베를리오즈 작품의 연주에 대해서도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사전 지식과 비평적 태도를 가지고 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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