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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재즈모음곡中 "왈츠2.- "프랑스 방송 교향악단"('아르비' 지휘).[tannoy sound].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22. 8. 31. 09:59

러시아의 우수가 담긴 흥겨운 춤곡 ‘왈츠 II’는 우리나라 음악팬 들에게 친숙하고, 좋아하는 곡입니다.

왈츠 II’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에 들어 있는 곡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통해 재즈와 왈츠의 매력을 한 작품 안에서 다 표현하려고 했지만, 막상 음악을 들어보면 왈츠라고 하기에는 조금

느리면서 어둡고, 재즈라고 하기에는 그 웅장함이 관현악에 가까운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그러나 재즈라 하기에도

왈츠라 하기에도 조금 부족한 듯한 이러한 독특한 개성이 이 곡을 더욱 매력 있게 하는 요인인지도 모릅니다.

 

왈츠는 춤곡이지요. 하지만 경쾌한 세 박자를 타고 흘러가는 이 곡의 선율은 슬프고 어둡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처럼 화려한 빈 풍이 아닙니다. 역시 쇼스타코비치답지요. 그는 스탈린 치하의 소련에서 ‘인민에게 음악으로 봉사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아마도 태생적으로 ‘모더니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내성적인 그는 줄담배를 즐겼고, 표정은 언제나 완고

했지요. 그의 음악은 무겁고 어두운데다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그리고 행간에는 차가운 유머가 숨어 있지요. 이처럼 러시아의 우수가 어린 서정적 주제 선율을 왈츠라는 흥겨운 춤곡 형식에 담아냄으로써 감추려 하는 슬픔을 오히려 더욱

드러내주는 듯합니다.

 

 금관악기의 대표라고 하면 역시 화려한 음색을 내는 트럼펫일 것입니다. 재즈 음악에서도 트럼펫이 애용되고 있고요.

트럼펫은 찬란하고 낭랑한 음으로 남성적 매력을 뿜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후하고 부드러운 음으로 여성적 애수

에 찬 느낌도 전해주죠. 아마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II’의 주제 선율만큼 이러한 트럼펫의 음색을 잘 드러내는 곡은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