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교향곡 9번(1909년~1910년경 작곡)" 전통적인 작곡방식에서 벗어나 실험적인 음향 시도들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각 악기의 뒤섞이는 음향은 죽음을 앞두고 울부짓는 소리같은데, 이것은 ' 베토벤', '브루크너', '드보르작' 등이 9번째 교향곡을 작곡한뒤 사망한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말러"는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9번째 교향곡에 '교향곡 9번' 이라는 제목 대신 "대지의 노래" 라는 제목을 부제로 붙혔습니다.
열정적인 추진력과 야망으로 성공을 거둔 "말러"는 자신과 주위 연주가들에게 가장 고차원적인 음악적 수준을 끊임없이
요구 했으며, 특히 '바그너'등 오페라 연출에 혁신적인 선구자였던 그는 연주자들에게 많은것을 요구하는 아주 까다로운
지휘자로도 유명 했습니다.
1악장- 보통 느리게(Andante comodo).
"말러'가 시도한 가장 독창적인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텅 빈 텍스처의 동양풍의 선율로 악장이 시작되면, 주요 모티브들이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듯 차례로 제시됩니다. 이어지는 제1주제는 평화를 갈망하는 듯한 칸타빌레 선율이지만, "말러"
특유의 긴 호흡을 보여주기보다는 쉼표로 짧게 분절된 진행을 보여 주면서 투명한 관현악의 진행 속에서 호른과 클라리넷이 독특한 대위법을 전개 합니다.
"말러"의 음악에는 강한 정신분석적 요소가 흐르고 있으며, 숭고함과 해학이 뒤엉켜 풍자와 패러디, 아이러니가 넘쳐
납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지식의 시대라는 20세기 후반에 "말러"의 교향곡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2악장- 여유 있는 렌틀러의 속도로. 약간 걷는 속도로 아주 거칠게 (Im Tempo eines gemächlichen Ländlers. Etwas täppisch und sehr derb),
비올라와 바순이 유니즌으로 오스티나토를 연주하면서 악장이 시작 되면서, 유치한 느낌을 줄 만큼 통속적인 선율이
백파이프의 음향을 모방하는 동안, 바이올린이 랜틀러 선율을 연주하며 ‘서투르게’라는 지시어처럼 '말러"는 단순한 선율과 잦은 트릴을 사용함으로써 랜틀러 선율의 통속성을 강조하고 있고, 갑자기 템포가 빨라지면서 왈츠가 전개 됩니다.
3악장- 론도, 익살스럽게. 아주 빠르게. 매우 고집스럽게 (Rondo - Burleske. Allegro assai. Sehr trozig)
신랄한 풍자를 보여주는 3악장은 격렬한 표현주의와 현학적인 푸가토, 대중적인 선율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전개를
제시하는데, 트럼펫의 날카로운 외침으로 악장이 시작되면 현악성부가 교향곡5번 2악장에서 가져온 오스티나토로 연주
합니다.
'베토벤', '부르크너'와 마찬가지로 "말러"역시 9개의 교향곡을 작곡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41세에 '알마 쉰들러'를 만나
4개월만에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지만, 큰 딸을 6살때 잃고, 설상가상으로 "말러" 또한 심장병 진단을 받았으며, 작곡가
로서 입지는 완전히 굳혔지만 그를 결정적으로 무너뜨린 것은 아내인 '알마'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것이며, 그로부터 6개월
후, "말러"는 감염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4악장- 매우 느리게, 주저하듯이(Adagio. Sehr langsam und noch zurückhaltend)
피날레 악장에서는 이전에 제시한 혼돈과 비웃음의 인상을 순식간에 지워 버리면서 겸허하고 숭고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옥타브로 도약하는 인상적인 선율로 악장이 시작된 뒤 현악성부가 칸타빌레의 주제선율을 연주하고, 꽉 찬 음향의 화음
속에서 짙은 호소력으로 연주되는 현의 울림이 숭고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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