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1860~1911,오스트리아)의 "교향곡 3번"은 인간, 자연의 존재 등, 심오하고 방대한 주제의식을 길게 담아낸 작품이며, "교향곡 2번"이 인간의 사후세계를 그렸다면, "교향곡3번"은 살아있는 모든존재들에 대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하였고, 그 세밀한 표현은 갖가지 악기들의 소리로 그려 냈습니다.
-위 사진은 '대구 콘서트 홀"에서 2015년 5월 "말러" 교향곡1번 연주회.-
"말러"의 세 번째 교향곡은 길고 장대하기로 유명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긴 길이를 가진 작품이고 일반적인 교향곡의 구성과는 달리 모두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3번"은 거의 100분에 달하는 긴 연주시간과 음악의 규모와 주제
의식역시 방대하고 그 깊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입니다.
-1악장- 강하고 단호하게(Kräftig. Entschieden)-
2악장- 미뉴에트의 템포로(Tempo di Menuetto), 3악장 편안하게, 스케르초 풍으로(Comodo, Scherzando)
총 5악장 중 1~4악장이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중 2악장과 4악장에서 ‘밤의 음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종종 ‘밤의 노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4악장- 매우 느리게, 신비롭게(Sehr langsam - Misterioso),
5악장- 즐거운 속도와 대담한 표현으로(Lustig im Tempo und keck im Ausdruck)
1악장은 ‘목신(木神) 판'이 깨어나고, 여름이 행진해 오는 것을 그림으로써 약동하는 생명력을 그리려 했다고 하며,
2악장의 밝고 흥겨운 멜로디는 ‘초원의 꽃'들이 내게 말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3악장 에서는 ‘숲 속의 짐승'들이 내게 말하듯 생기넘치는 자연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4악장의 ‘인간이 내게 말하는 것’에서는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5악장에서 ‘천사들이 내게 말하는 것’에서는 천상의 삶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6악장에서는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을 묘사했습니다. 즉 "A summer morning dream", 모든 생명체가 생기로 가득 찬
여름날의 아침,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차례로 말을 걸어오는 구성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6악장- 느리게. 평온하게. 깊은 감정으로(Langsam – Ruhevoll - Empfunden)
1악장 강하고 단호하게(Kräftig. Entschieden)
힘찬 호른의 팡파르로 시작되는 1악장은 잠들어 있던 목신의 깨어남과 여름의 도래라는 두 가지 사건을 그리고 있다. 1악장은 두 개의 주제그룹이 제시된다는 점에서 소나타형식에 가깝지만 조성진행이나 주제가 변형되어 반복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잠에 빠져 있는 자연이 깨어나는 장면이 신비롭고도 독특하게 연출된다. 호른의 팡파르에 이어,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음산한 장송 행진곡과 레치타티보 풍의 트롬본 선율이 뒤따른다. 이윽고 현악기가 트릴을 연주하고 오보에가 서정적인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하면, 마침내 잠들어 있던 목신 판이 클라리넷의 팡파르와 함께 깨어난다. 이제 활기 넘치는 목신과 함께 모든 생명체가 잠에서 깨어나 여름의 도래를 환영한다. 장난스럽고 변덕스러운 목신과 함께 하는 여름의 행진곡은 활기차면서도 섬뜩한 느낌을 주면서 우렁차게 전개된다.
2악장 미뉴에트의 템포로(Tempo di Menuetto)
2악장은 우아한 미뉴에트의 리듬 위에서 감미로운 꽃들의 노래를 제시한다. 말러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 중 가장 편안한 음악이라고 인정했듯, 이 감미로운 악장은 이 교향곡에서 가장 아름답고 섬세한 표현을 통해 아무런 근심도 없는 여름날의 평화를 그린다. 타악기의 사용을 절제하고 베이스 역시 가벼운 피치카토로 평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3악장 편안하게, 스케르초 풍으로(Comodo, Scherzando)
“동물들이 말해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3악장은 말러의 가곡 〈여름의 작별〉을 바탕으로 한 악장이다. 이 악장은 즐거웠던 여름의 말미에 돌연한 죽음을 맞은 뻐꾸기를 애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클라리넷이 뻐꾸기의 울음소리를 모방한 모티브를 연주하고, 숲의 곳곳에서 피콜로를 비롯한 관악기들이 연주하는 뻐꾸기를 애도하는 구슬픈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비탄에 찬 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올린이 16분음표의 밝고 사랑스러운 폴카풍 선율을 연주하며 나이팅게일의 등장을 알린다. 숲의 새들은 뻐꾸기의 죽음을 애도하던 것을 잊고 어느새 나이팅게일과 함께 다시 여름의 즐거움에 취한다. 그러나 문득 멀리서 들려오는 포스트 호른의 쓸쓸한 선율은 여름의 끝을 암시하고 있다. 말러는 포스트 호른 주자에게 ‘아주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연주할 것을 지시하였으며, 대부분의 경우 연주자는 무대 뒤에서 연주한다. 포스트 호른의 선율은 온음계로 이루어진 스페인 민요풍의 선율이다.
4악장 매우 느리게, 신비롭게(Sehr langsam - Misterioso)
4악장은 여름이 지나간 쓸쓸한 밤의 적막 속에서 시작이 되며, 무겁게 내려앉은 밤의 어두움을 나타내듯 음울한 음악이
흐르고, 뒤이어 알토 독창자가 “오, 인간이여! 조심하라! 깊은 밤은 무엇을 말하는가?” 현악기가 하모닉스를 연주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가운데 알토는 모든 인간을 대변하면서 엄중한 경고를 제시 하는데, 말러는 이 부분에서
트롬본이 고음을 연주하도록 하고 피콜로나 낮은 음을 연주하도록 함으로써 고도의 음향적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5악장 즐거운 속도와 대담한 표현으로(Lustig im Tempo und keck im Ausdruck)
“천사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라는 부제를 가진 5악장은 어린이합창단의 맑고 천진한 음성이 천국의 종소리처럼 울려 퍼지면서 시작되어 여성합창이 천사들의 선율을 노래하고, 목관과 호른, 하프와 글로켄슈필의 맑은 음색이 천사들의 순수한
음성과 어우러져 천상의 노래를 표현 합니다. 이 때 알토 독창이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으리까”라고 노래하면서 죄를 회개하는 베드로의 심경을 토로한다. 베드로는 신의 축복 속에 사함을 받고 천사들과 어울려 천국의 기쁨을 누린다.
6악장 느리게. 평온하게. 깊은 감정으로(Langsam – Ruhevoll - Empfunden)
"말러"는 이 악장에서 무한한 신의 사랑을 표현하려 했으며, 그는 교향곡의 피날레 악장에서 이례적으로 느린 템포를 선택함으로써, 신의 사랑 안에서 안식을 찾게 됨을 상징하였습니다. 5악장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바이올린이 호소력 짙은 칸타빌레의 선율을 연주하면서 피날레가 시작된다. 코랄풍의 이 선율은 오보에의 애수 어린 주제로 이어지고, 두 선율이 복잡한 대위법적인 짜임새를 구성하며 전개된다. 장조와 단조가 교차하면서 두 번의 고통스러운 클라이맥스를 연출하고, 마침내 마지막 재현부에서 트럼펫이 힘차게 주제선율들을 연주하면서 갈등의 종식을 알리고, 모든 생명은 평화와 정적 속으로 녹아들면서 안식을 찾는다. (Daum백과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