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1865~1957,핀란드)가 33살이 되던 1899년에 완성된 교향곡1번은 1899년 4월 26일 작곡자 자신의 지휘와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고 "교향곡 1번"은 초연 즉시 엄청난 성공을 가져왔으며, "시벨리우스"의 작품 세계 중에서도 전통적인 음악 세계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악장 Andante, ma non troppo - Allegro energico- , - 2악장 Andante (ma non troppo lento)-
"시벨리우스"는 대규모의 작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어떻게 대규모의 형식 안에 녹여내는지,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사운드를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서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또한 33살에 발표된 그의 "교향곡 1번"은 "시벨리우스"에게 ‘교향곡 작곡가’로서 첫발을 성공적으로 들여놓게 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유년 시절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찾기 시작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3악장 Scherzo.Allegro-. , 4악장 Finale (Quasi una Fantasia). Andante - Allegro molto - Andante assai - Allegro molto come prima - Andante (ma non troppo).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은 북구의 서정이 물씬 풍기는 좋은 곡들입니다. 마치 하얀 눈이 덮인 세상에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연기나는
굴뚝집을 보는 따스한 느낌에서 거대한 빙하를 보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 침엽수가 우거진 산을 보는 그런 느낌 들이다. 물론 심각한
얼굴을 한 젊은이의 얼굴을 보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으며,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은
우수에 젖은 단아함과 깊은 사색의 분위기 때문에 좋다. '차이코프스키 5번'이 '시벨리우스의 1번과 2번'보다 더 따사롭기는 하지만
우울하지 않게 분위기를 잡는데에는 "시벨리우스"가 한 수 위이다. 1907년 '말러'와 '시벨리우스' 사이에 오간 "교향곡은 무엇이고
또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한 얘기는 음악사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그 때 "시벨리우스"는 당연히 '말러'와 정반대되는 입장을 취했고
바로 그 점이 고스란히 (덜 구조적이기는 하지만) 제 1 & 2번 교향곡에 녹아 들어 있어 특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