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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이야기

"오토그라프와 래드12"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06. 10. 3. 21:09

-래드12"와 오토그라프-

 

 

 



아직 더위가 기승을 떨치고있던 8월말경,서울의 모은행 지점장의 주선으로 오토그라프를
인수키 위해 대구에서 용달을 30만원에 계약하고 남양주까지 올라갈때 까지만해도
오토그라프에 12"장착에 대하여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못했읍니다.저의 앰프를 만들어주신
구의동 *사장께서 큰통의 사용을 권유하셨고 또 차후 기회가 주어지면 래드이든 실버이든
15"로 갈 요량으로 무작정 구입하고 보자는 식이였읍니다.

소유하고 계시던분의 말씀으로는 그집 큰방에서만 12년인지 15년인지 잘기억나지 않는다는
오토그라프를 대면하는 순간 낯설지않고 깨끗하고 믿음직한 그모습이 꼭 오래사귄 친구같아
보였읍니다.

그날 저녁 거실에 들여놓고 밤늦게까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흐뭇한 밤을 보내고 다음날[일요일]
나사 하나 하나를 조심스레 풀고 작업에 들어갔읍니다.전주인께서 어떤유닛을 사용했는지 물어보지를 못했지만, 내부 이쪽저쪽 타올을 붙여놓은것으로봐서 통울림이 심했나 봅니다.
모두 제거하고 벼개속에든 솜같은[양모인것같음]것을 천으로 싸서 미싱으로 박아 적당한크기로 잘라 못이나 피스등 쇠붙이 사용을 금하고 본드를 사용하여 유닛뒷면과 윗면에 유닛보다약
10Cm정도 밑에까지 부착하였고 네트워크도 그것으로 싸서 밴드로 붙여놓았읍니다[사진].

그후 약 1개월이 지났읍니다.
랑카스타와 오토그라프의 차이는 한마디로 평하면,듣기에 편하고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거실전체를 꽉차게 흐르는 저음의잔향이 집안전체를 음악으로 휘감고,피아노는 더욱
청명해 졌으며[아마 통에의한 잔향인듯], 바이얼린은 더욱 가늘어져 명주실이 햇빛에 반짝이는듯 하며, 래드가 가장 잘울린다는 첼로는 그음장감이 더욱 넓어졌읍니다.좁은방[랑카스타]에서 넓은방[오토그라프]으로 옮겨놓은 래드12'에서 들려오는 심포니는 악기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듯 뚜렷해져 있읍니다.

거실을 사용함에 한계가있어 특별히 룸튜닝도 못하고[사진] 듣고있지만 음의 좌우발란스도 잘맞고[보컬에서 가수는 항상 중앙에]시끄럽다거나 저역의  부담감같은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2~3시간씩 들을수있는 장점이 12"유닛에 있는것같읍니다.
12' 오토그라프가 이렇게 좋은소리를 들려주는데 15'에서는 더욱더 폭넓은 음악을 들려 주겠지요? 12"유닛을 듣는 또하나의 즐거움은 15"에 되한 욕망이 있다는것도 즐거움이 아니겠읍니까?

탄노이를 즐기고 또 아끼는 한사람으로서 어슬픈 경험담 올립니다.
즐음하시고 추석 잘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