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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목소리-메조 소프라노"백남옥"<tannoy sound>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20. 7. 17. 12:05

1946년 서울출신의 "백남옥"은 이미 이화여중을 다닐때부터 성악가가 되기위한 훈련을 시작했고,

"김학근"선생을 첫스승으로 일생을 걸어야하는 예술세계에 입문합니다.

그녀는 서울예고에서 오페라계의 거인 "오현명"선생의 가르침을 받고 서울음대 주최의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고 서울대 음악대학에 입학하고, 이듬해인 1966년 제6회 동아 음악콩쿠르 에서 1위로 입상,

메조 소프라노 로서의 입지를 밟아갑니다.   그후 독일로 유학 베르린 국립음대에서 "브라우에"박사

의 사사를 받는것으로 배움을 마무리 합니다. 1976년 귀국 독창회를 시작으로 성악가로서의 활동과

경희대에서 교수로 재직 하기도 합니다.  이음반은 1988년 "성음사"에서 발매했고, 그중 전쟁의 아픔을

노래한 "비목"과 슬픔을 노래한 "비가"를 "박원후"의 반주로,"Autograph"사운드로 녹음 했습니다. 

 

-비목-

작사가 한명희는 1939년 충청북도 충주 출생이다. 1960년대 중반 비무장지대 전투초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였고 초가을 어느 날 강원도 화천 백암사 부근에서 잡초 우거진 양지바른 산모퉁이를 지나며 십자 나무만 세워진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 후, TBC 방송국 프로듀서 공채 3기로 입사하여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 「가곡의 언덕」, 일일 프로그램 「가곡의 오솔길」등 가곡을 소개하는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고 작곡가 장일남(1932∼2006)으로부터 신작 가곡을 위한 가사를 의뢰받아 비목의 기억을 떠올려 조국을 위해 죽어간 젊은이들을 기리는 내용의 시를 지었고 장일남이 곡을 붙였다. 1, 2절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2절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전쟁의 여운과 산골의 아름다운 자연이 모태가 된 이 곡은 시대적 산물이자 무명용사의 희생을 상징하는 곡 이상으로 우리 국민의 애창곡이 되었고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으며 1995년 화천군 동촌리 평화의 댐에 비목공원이 조성되었다. 1996년부터 6월 6일 현충일을 전후하여 비목공원에서 비목문화제를 개최하여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젊은 영혼들의 넋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는 위령제를 가진다.

 

-悲歌-

비가(悲歌) ...

!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 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 이슬 되었도다.

!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 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 이슬 되었도다.


"우리 가곡의 엘레지이다.
마스카니의 엘레지 보다, 가브리엘 포레의 엘레지 보다
더 가슴에 저미고 깊이 와닿지 않는가?
비애마저도 우리의 것은 더 애잔하고 소박 한가보다.
그런 작고 순박한 마음임에 더 강한 사랑의 여운이 남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