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아날로그",그리고 LP!

"Tannoy로 듣는 세상의 좋은 音樂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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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사모" 얘기들!

"가을은 첼로의 계절"(終)-"가을의 노래"(3곡).<Autograph sound>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20. 11. 4. 13:53

며칠째 새벽, 싸늘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마른 나뭇잎들이 길가는 물론 숲속에도 수북히 쌓여갑니다.

이제는 거의 잊혀져가는 말 중에 '갈비'(먹는 갈비가 아님)라는게 있습니다. 늦은 가을이되면 솔잎이

말라 떨어지고 그것을 갈퀴로 긁어모아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엔, 동네 뒷산에 올라가 조금이라도

'갈비'를 더 긁어 모으려 아이들은 경쟁을 하곤 했습니다.

 

수북히 쌓인 낙옆을 보면서 6,70년대 어렵게 살던 우리네 살림살이가 주마등처럼 지나 갑니다. 시골 장날

저녘이면 '나무전'골목에서 그 '갈비'를 쓸어모아 집에서 땔감으로 사용했던일, 어렵게 얻어신은 운동화가

닳을까 십오리가 넘는 학교길을 맨발로 걸어와 교문앞에서 신고오는 아이도 있었고, 도시락 반찬이라곤

보리밥에 된장 한덩어리 넣어와 우그러진 알미늄 도시락을 흔들어 먹던아이, 그나마 그것도 없는 애들은

수돗가(상하운동으로 물을퍼는 펌프)에서 물로 배채우며 허기를 넘기기도 했던 그시절이, 사각사각 낙옆밟는

소리와 함께 머리속을 지나 갑니다.

 

제가 운용중인 Tannoy"래드"15"(43000번대)의 제작시기가 이때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스피커에 대한 애정(?)이랄까 그시절의 향수와 함께 많은 情이 들어 있습니다.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함께할것 같습니다.

 

-"이문세"가 부르는 "광화문 연가"-

'영남대학교' 테니스장에서 아침운동후 집으로 오는길, Fm채널에서 첼로연주의 "광화문 연가"를 듣습니다.

가을은 첼로의 계절 이라던가, 첼로로 듣는 "광화문 연가"가 너무나 감성적으로 들려, Lp장을 뒤적여 부랴부랴

"이문세"음반을 골라 들어 봅니다. 이음반은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9월 '킹 레코드'제작입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작사,곡 이영훈, 편곡 김명곤).-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조니 하트만" 의 My one and only love(내 하나뿐인 사랑).-

오늘은 모처럼 "재즈" 한곡을 녹음해 봤습니다. "존 콜트레인" 과 "조니 하트만" 의 My one and only love(내 하나뿐인 사랑). 미국 출신의 섹스폰 연주자 이자 작곡가인 "존 콜트레인"과 가수인 "조니 하트만"은 둘다 41세,57세의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그들이 남긴 음반들은 아직도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음반도 1963년 레코딩 입니다.

The very thought of you makes my heart sing Like an April breeze
on the wings of spring And you appear in all your splendor My one and only love
당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가슴은 노래 부르지, 봄의 날개 짓에 울려 나오는 사월의 미풍처럼,
그리고 당신은 화려한 광채를 발하며 서있네,내 단 하나의 사랑,

 

The shadows fall and spread their mystic charms In the hush of night
While you're in my arms I feel your lips so warm and tender My one and only love
밤의 고요 속에서,내 품 안에 있을 때면,그림자가 내려와 신비로운 마법을 펼쳐준다네,
당신의 입맞춤은 언제나 따사롭고 포근하지,내 단 하나의 사랑,

 

The touch of your hand is like heaven A heaven that I've never known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er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당신의 손길은 마치 천국의 느낌,하늘 저 너머를 느끼게 하네,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수줍게 띄어지는 홍조는,그대가 나의 것임을 말해준다네,
내 갈망을 가득 채워주는 당신,그대의 입맞춤은 내 영혼을 불타게 하네,
나 그대에게 모든 걸 바치리,내 단 하나의 사랑,

 

The blush on your cheek whenever I speak Tells me that you are my own
You fill my eagle heart with such desire Every kiss you give sets my soul on fire
I give myself in sweet surrender My one and only love My one and only love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수줍게 띄어지는 홍조는,그대가 나의 것임을 말해준다네,
내 갈망을 가득 채워주는 당신,그대의 입맞춤은 내 영혼을 불타게 하네,
나 그대에게 모든 걸 바치리,내 단 하나의 사랑,내 단 하나의 사랑,

 

<"이동원"의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1951년 부산출신의 "이동원" 은 성악가 "박인수"와 듀엣으로 부른 "향수"외에도 아름다운 노랫말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어, 그의 노래 한곡을 녹음해 보았습니다.

"이동원"은 한때 음주,흡연,대마초 등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음반은 Lp제작의 마지막인 89년6월 '아세아레코드' 레코딩입니다.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비올라의 선율, 피카소의 색채

그대를 위한 가을의 사랑은 들국화의 향기, 갈대꽃의 몸춤

세월의 어느순간, 나무끝 흔드는 바람같이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음~음~음~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비올라의 선율, 피카소의 색채

세월의 어느순간 가슴에 고이는 호흡같이 그대를 위한 가을의 노래는

비올라의 선율, 피카소의 색채.

 

그동안 허접한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이글은 <소리전자>의 'Tannoy동호회' 란에 "가을은 첼로의 계절"이라는 시리즈 중 마지막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