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흡음재에 관한 제 글들을 삭제하고 싶었지만, 댓글 주신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 그것도 하나의 정보들이라는 생각에 제생각을 댓글로 반영을 했읍니다.

"오토그라프" 에서 흡음재를 몽땅 떼어내는것은 제게는 모험 이었읍니다.
7년전 "오토그라프"를 인수해 왔을때 제작시 부착된 흡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벙벙대는 통울림에 도저이 들을수가 없었고 양모를 천으로 누벼 덧대고 나서야
소리를 들을수 있었읍니다.    그후 몇번의 수정과 보완(바닥 등)을 하여 만족하고
잘듣고 있었읍니다.

그후 얼마전 제게 진품"오토그라프"의 내부사진을 보내주신분이 있었읍니다.
(그분께 지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여일전 흡음재를 몽땅 떼어내고 노파심에 韓紙 한장으로 대체를 하였고,
韓紙가 바싹 마른 지금,그결과는 놀라움 이었읍니다.
지금까지 소리좋다고 떠들어 댄것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현악기의 긁는듯한 소리까지 생생해집니다.피아노소리는 청명을 넘어 찡~하는
여음이 과히 귀가 멍해집니다. 심포니에서는 더욱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고역이 더욱 살아 나니까, 들국화의 전인권 목소리 같은 곰삭은 소리가 납니다.

이것이 "오토그라프"인가!!!
다음엔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댓글
2013.03.27 12:48:47 (*.225.82.6)
이동석

하긴 티슈를 통 안에 적당히 넣어 들어도

상당한 음이 납니다. 크리넥스 티슈......

한지를 오토그라프에 넣어서  상당한 음의

진전을 보았다니 이해가 갑니다.

양모, 스폰지, 타공판, 유리섬유 등도 목적에

따라 좋을 수 있으나 휴지도 가격이

워낙 저렴하고 그 흡음공간이 많아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한진도 두꺼운 한지도 꽤

나온다고 합니다. 한지 두께에 따라

소리가 다를 수 있겠지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13.03.30 10:33:00 (125.137.53.196)
조찬규

이선생님! 안녕하세요?

약간의 오해가 있으신것 같아,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토 그라프"에는 흡음재를 부착하지 않아야

제대로된 소리를 얻는다는 말씀을 드린것이고, 제가 한지를 붙인것은 혹시나 하는 노파심 때문이죠.

"오토그라프"내부 뒷쪽에서 반사되는 음이 있을수 있다는 생각에서 붙혀 놓은것이고, 한지가 그 효과를 본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한지는 특유의 밀도도 높고, 바싹 말랐을때 손으로 튕기면 탱탱거리는 맑은 소리를 들을수 있읍니다.

티슈 등의 많은 흡음재가 들어가면 고역이 많이 흡수가 되어 버리고 말겠죠. 저역도 상대적으로 많이 감쇄되고 따라서

흔히 말하는 멍청한(?) 소리가 되는것이 아닐까요?            제 개인적인 실험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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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2 13:26:30 (125.137.53.196)
조찬규

집앞의 벗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읍니다.

국내 제작 "오토그라프"를 듣고 계시는 유저분 들께서는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통 내부의 흡음재를 깨끗하게 떼어내시고 한번 들어 보세요!

소리가 더 투명해 집니다. 고역이 확 살아 납니다. 저역은 퍼지질 않습니다. 현악4중주는 확연히 구분되는 악기소리를 듣게 되십니다.

저는 흡음재를 떼었다,붙혔다 하기를  8년여만에 몽땅 철거(?) 했읍니다.

 

("랑카스타" 내부를 보면 흡음재가 내부 전체에 그렇게 두텁게 흡음재가 부착되어 있는데, "오토그라프"에는

왜 흡음재가 없는 것일까요?  아마 미로형 이기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