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의 거장들 카잘스 ( 1876 - 1973 ) 카잘스. 살아생전에 그만큼 존경받은 음악가도 드물 것이다. 그는 인성과 음악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였던 모범적인 예술인이었다.그런데 그는 무척 고독하다는 인상을 풍긴다. 생김새도 그렇고,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자욱한 연기를 뒤덮은 채 찍은 사진하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미지. 이런 것들이 그에게서 받는 고독한 인상을 더욱 부추긴다. 생김새로 치자면, 그는 이미 20대에 머리카락이 ‘수치미달’이었다. 당시 미국의 한 공연 매니저는 그가 가발을 쓰고 연주하면 개런티를 훨씬 올려주겠다고까지 제안했다고 한다.어쨌든 파이프를 물고 연주하던 습관이 있었던 카잘스는 고학시절,파리의 한 헌책방에서 발견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악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