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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반)이야기

해질무렵 가슴을 따뜻하게하는 앨범들...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06. 7. 27. 21:29
첫번째 곡만 틀면 끝까지 듣게되는,특히 박경숙의 첼로[러시아로망스]는 피아노반주와 함께 가슴속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해질무렵 들으면 좋은 현소리 세가지 소개합니다.

1.GRARY KARR -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게리 카(더블베이스), 하먼 루이스(오르간)
중저음 매력의 극치! 첼로와 더블 베이스의 경계를 구분짓듯, 첼로가 넘나들거나 도달할 수 없는 심연에서 보여주는 거인의 흐느낌... 비장한 알비노니<아다지오>,바흐<아베 마리아>,그리고 베토벤의 조그만<노나티네>조차도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2.첼리스트 박경숙이 노래하는 러시안 로망스!
첼리스트 박경숙. 그녀는 누구나 알아주는 소위 유명연주자가 아니다. 더구나 서울이 아니면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는 우리 음악계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수석 첼리스트로 지방에서 거주하고 있는, 언뜻 보기에 극히 평범한 연주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박경숙은 일찍이 당시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에 동아, 중앙 콩쿠르에 2위 입상하고 빈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음악의 본고장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귀국 후에도 크고 작은 연주회를 쉴개없이 열어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경숙은 `첼로하는 `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특히 2001년 9월 `첼로의 꿈, 그리고 노래`라는 타이틀로 예술의전당에서 있었던 박경숙의 독주회는 선 굵고 애상적인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남성연주자 못지 않은 힘과 깊디깊은 활긋기로 청중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명연의 무대였다.

2002년 12월 23일 박경숙은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라흐마니노프가 살았던 러시아를 직접 느끼기 위함이었다. 또한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와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로 대표되는 러시아 로망스의 녹음작업도 잡혀있었다. 이미 연습은 완벽하게 되어있었지만 녹음 2주전부터 모스크바에 체류하며 러시아의 공기를 직접 호흡했다. 러시아인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자 서민 아파트를 빌려 모스크바 시민과 함께 살았다.

박경숙의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의 딸인 니나 코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반주를 도맡아할 정도로 천재였으며 베를린필을 비롯한 세계정상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니나 코간은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캐나다와 모스크바를 오가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했다. 이미 수개월 전에 니나 코간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해 손수 편곡한 로망스의 악보를 한국으로 보내왔다. 함께 연주할 러시아인 피아니스트가 직접 다듬은 로망스는 원곡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하물며 니나 코간의 손끝에서 우러나온 음악임에랴. 몇 차례의 리허설을 가지고, 정확히 모스크바에 도착한지 17일이 지나서야 박경숙은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갔다. 이번 음악작업을 기획한 우리 음반사 굿 인터내셔널의 이근화 사장이 3일 동안의 녹음일정을 직접 체크하며 정성을 들였다. 오랜 경력의 베테랑 녹음 엔지니어인 루보프 도로데나의 손놀림은 가장 훌륭한 음원만을 골라내고 있었다...

3.미샤 마이스키, 러시아를 노래하다
미샤 마이스키가 들려주는 서정미의 극치!
VOCALISE - Russian Romances
'단지 외로움을 아는자 만이' '보칼리제' '눈물' 등미샤 마이스키가 그려내는 러시아에 대한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