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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바이올린 협주곡-"루지에로 리치"연주<희귀,고가,명연주>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20. 12. 31. 19:29

"시벨리우스"의 바협은 많은 바이올리니스트 들이 음반을 발표하지만, "리치"의 이음반은 연주도 강렬하지만,

얼마전 경매가격이 1,200불이 넘어 매니아들의 수집대상이 되어 있습니다.이음반도 자켓도 낡고 음반도 약간의

흠이 있지만, 여느 연주자들의 음반보다도 짙은 감명을 주는 연주입니다. 1958년도 초반입니다.

"장 시벨리우스(1865~1957.필란드)"는 일생 동안 일곱 편의 교향곡과 다수의 교향시를 발표했다. 반면 협주곡은 바이올린을 위한 것을 단 하나 남겼을 뿐인데, 그가 원래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못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한 곡만으로도 "시벨리우스"는 협주곡사에 불멸의 족적을 새겼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스타일과 작품성 면에서 베토벤과 브람스의 걸작들에 비견될 만하며, 공연장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명곡에 버금가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가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작곡한 것은 30대 후반의 일인데, 당시 그는 여러 모로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그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가족은 경제난에 시달렸으며, 그에 따라 창작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고심했다. 무엇보다 [교향곡 제2번]의 대성공에 즈음하여 찾아든 불청객, 귀의 통증이 4년 동안이나 그를 괴롭혔다. 그 동안 그는 혹시 베토벤처럼 청력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다. 어쩌면 이 협주곡에 투영된 고뇌 어린 표정과 고통스런 몸부림은 그 암울했던 시절의 반향인지도 모른다.
협주곡은 1903년 가을에 완성되었고, 초연은 이듬해 2월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초연은 독주자의 능력 부족 탓에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어느 유력한 비평가의 지적처럼 곡 자체에 문제가 있기도 했다. 낙담한 시벨리우스는 악보(초판)를 거둬들이고 ‘연주 불가’를 선언했다. 그리고 1905년 여름에 작품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판’을 마련했다.
보다 간결한 구성에 교향악적 색채를 강화한 개정판은 동년 10월 베를린에서 공개되었다. 카렐 할리르의 독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이루어진 이 또 한 번의 초연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후 시벨리우스와 친분이 있었던 러시아의 위대한 바이올린 스승 레오폴드 아우어와 그의 제자들, 특히 야샤 하이페츠와 같은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지지 덕분에 작품은 차츰 그 진가를 널리 인정받게 되었다. 이 곡은 고금의 바이올린 협주곡들 중에서도 특히 바이올린다운 기능과 미감을 잘 살린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한 때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였기에, 악기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다각적인 고찰을 토대로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음악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북유럽의 음산한 기운, 신비로운 마력의 협주곡
이 곡은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표현들과 다채로운 기교적 패시지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양단 악장들에서 약음기와 하모닉스의 효과적인 사용을 바탕으로 빚어낸 인상적인 음향들, 중간 악장에서 절묘하게 부각되는 바이올린 특유의 끈질긴 선율선 등은 특히 돋보인다. 비록 구성적?내용적인 면에서의 불균형, 부자연스러운 전조 등 일부 약점도 발견되지만, 북유럽 작곡가다운 개성적인 표현과 논리적인 어법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작품은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강력한 마력으로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