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탄노이!
1923년 젊은 엔지니어인 파운틴 (Guy R.Fountain)에 의해 설립된 영국의 HiFi 스피커 시스템 업체인 Tannoy는 작년 2006년이 창립 80주년이 된다.
"Speaker 라고 부르지 말고 Tannoy라고 불러 주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Tannoy의 역사와 자부심은 대단하다.
아래 사진은 "Tannoy Black" 과 "Tannoy Silver" 입니다.
Dual Concentric 유닛은 탄노이 스피커만의 독창적인 특징으로 우퍼 유닛의 중앙에 트위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풀레인지에 가까운 음원감으로 자연스러운 음의 재생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유닛 배치는 자연히 혼타입 트위터의 특성을 갖게 됩니다.
탄노이라는 브랜드가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된 계기는 50년대, 코너형 백로딩혼 인클로져에 15인치 동축 유닛인 모니터 실버를 장착한 전설의 명기 '오토그래프(Autograph)'의 출시였습니다.
50년대 출시된 모니터 실버(Monitor Silver) 유닛은 후에 모니터 레드(Monitor Red)를 거쳐, 70년대 대출력 트랜지스터 앰프의 개발에 맞춰 임피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고음 음압 조정을 가능케 한 모니터 골드(Monitor Gold)유닛으로 개선됩니다.
-아래의 "모니터 래드"유닛은 가장 오래동안 출시-
<Tannoy Monitor Dual Concentric 유닛>
"오토그래프"의 최초 모델(모노시대)에 부착되었던 '모니터 실버'는 1957년 다시 자기 회로를 강화하여 내입력을 한층
증대시킨 "모니터 래드(Monitor Red)"로 교체되었다. 실상 탄노이의 동축형 유닛 모델류에 '모니터'란 표시가 처음으로
채택된것은 바로 이 "모니터 래드"에서였다.
마그네트 커버가 핑크색 계열의 함머톤 도장으로 착색된 데에서 유래한 "모니터 래드"는 저음역 담당 우퍼의
자속밀도가 '모니터 실버'의 12,000 가우스 에서 13,500 가우스로 강화되었고, 보이스 코일의 내열 처리로 정격 허용
입력이 50W로 늘어났다. 이 "모니터 래드"는 탄노이 역사상 최장수하며 듀얼 콘센트릭의 동축형 사운드를 대변
하면서 탄노이의 명성과 성과를 절정에 이르게 한 명 드라이버 유닛이다.
과거 탄노이의 '동축형 유닛'이라면 대개 이 "모니터 레드를" 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또 가장 널리 칭송받았던
탄노이 특유의 동축형 사운드는 보통 "모니터 래드"를 장착한 "오토그래프"라고 할수있었다.
<이 내용은 "Tannoy사운드의 어제와 오늘" 에서 발췌.>
-위 사진은 모니터 래드 유닛으로 "오토그라프"에 가장 많이 사용된것임.-
탄노이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은 보다 소형의 미니 오토그래프, 최근에는 오토그래프를 개량한 밀레니엄 오토그래프등을 만들어 냅니다. 후에 오토그래프와 비슷한 형태인 코너형 백로딩혼 인클로져를 가진 GRF Corner(1967-)라는 기종도 선을
보입니다. 오토그래프와의 외형상 차이는 전면 배플이 좁아지고 포트가 확장된 형태를 띕니다. 유닛은 모니터 골드가 장착되었습니다. GRF 코너는 용산 샵을 돌아다녀보면 쉽게 발견 하실수 있습니다.
코너형이지만 오토그래프나 GRF 코너와는 달리 저음 반사형의 인클로져를 가진 보다 소형의 코너 요크 Corner York라는 모델도 GRF코너와 같은 시기에 선을 보입니다. 15인치 유닛을 장착하나 전체 크기는 다소 작은 편입니다.
70년대 말 제조 공장의 화재로 위기를 맞은 탄노이는 당시 미국으로 넘겨졌던 경영권을 되찾아 전직원이 합심하여 위기를 타개하는데 이때부터 기존의 알리코 자석 대신 페라이트 자석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부 매니아들은 이때부터 진정한
탄노이 사운드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82년 탄노이사의 창시자인 Guy.R.Fountain이 생전 직접 디자인했던 모델을 토대로 한 새로운 모델이 개발되는데 제품명은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G.R.F Memory로 명명 됩니다. 이후 스털링(Stirling ) 에딘버러(Edinburgh) 그리고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등이 추가되어 프레스티지 라인이 본격 양산되기에 이릅니다. 웨스트 민스터는 저음반사형 인클로져를 채용한 동라인의 제품들과는 달리 오토그래프를 계승하여 백로딩혼타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탄노이의 프레스티지 라인은 당시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웃한 한국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기에 극동 지방은 탄노이사의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1982년에서 1987년까지 생산된 최초의 프레스티지 라인의 제품명 뒤에는 RW라는 모델명을 표기하거나 생략하기도 합니다. RW모델의 특징은 어태뉴에이터가 장착되어 고역 에너지와 롤오프(Roll-Off)를 조절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털링RW의 경우 고역 에너지만 조절 가능) 아래 사진은 GRF Memory RW모델에 장착된 어태뉴에이터입니다.
80년대 말에는 그리니치(Greenwich)라는 8인치 듀얼 콘센트릭 유닛을 장착한 콤팩트한 크기의 모델이 선보여졌습니다.
1987년 기존의 RW모델을 개량한 HW모델이 등장하여 1992년까지 생산됩니다. HW는 하드와이어링의 약자로 RW모델과의 차이점은 네트워크를 하드 와이어링 처리했고, 고역 조정을 어태뉴에이터 대신 나사를 조이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트위터부의 철망을 보다 안쪽으로 배치시킵니다. 약간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기존 RW모델과 유닛은 동일하며, 인클로져 역시 같은 형태입니다. 가장자리 나사를 제거하면 고역 조절 장치가 나옵니다. 이 시기에 알리코 자석을 사용한 캔터베리12(12") 캔터베리15(15")가 프레스티지 라인에 추가됩니다.
1992년 HW모델을 개량한 TW모델이 등장합니다. TW는 트위터에 튤립 웨이브가이드(Tulip Waveguide)방식을 채용하여 붙여졌습니다. HW모델과의 차이점은 우퍼 재질이 종이로 바뀌었고 튤립 웨이브가이드방식의 트위터를 채용하여 기존 탄노이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고역의 확산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기존 탄노이 스피커의 현악 재생능력에 더해, 금속성의 TW트위터는 관악기 재생에도 강점을 발휘합니다. 이점은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려 HW모델까지를 정통 탄노이 사운드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때부터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인클로져 크기에 약간 변화가 있었고, 고음 조절부를 노출시켰습니다. HW모델들에 비해 그릴색이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후에 TWW모델들이 추가되는데 TW모델의 배플을 코르크대신 우드(Wood)마감으로 처리한 점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은 스털링TWW 모델입니다.
또한 기존 라인에 추가하여 10인치 듀얼 콘센트릭 유닛을 장착한 턴베리(Turnberry), 그리고 마침내 웨스트민스터 로열(Westminster Royal)이 등장하게 됩니다. 웨스트민스터 로열의 경우 알리코 자석을 채용한 모델로, 철저하게 한국과 일본의 오디오 파일을 겨냥하여 출시된 모델입니다.
1998년에는 현재의 HE모델이 등장합니다. HE는 하드엣지(Hard Edge)의 약자로 우퍼의 엣지 재질을 단단하게 하여 기존 탄노이 제품들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저역의 반응 속도를 빠르게 했습니다. 또한 스피커 단자에 접지단을 추가하였습니다. 스털링HE의 경우 기존 제품들이 동 라인의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콤팩트한 사이즈로 전용 스탠드를 필요로 하였지만 스털링 HE 모델은 스탠드의 사용이 필요없도록 너비는 약간 슬림해지고 높이가 증가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제품들 부터는 기존 탄노이의 명성을 후퇴시킨 라인으로 평가받습니다.
2003년에는 유닛의 마그넷을 알리코로 채용한 네 모델(Sandringham, Turnberry75, Kensington, Yorkminster)이 등장하여 선보이게 됩니다. 가격은 기존 모델들에 비해 상당히 고가입니다.
탄노이스피커들의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유닛만 수입하고 인클로져는 국내에서 제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 김박중옹이 제작한 인클로져를 제일로 쳐주었습니다. 프레스티지 라인에서는 GRF 메모리RW와 HW의 통만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스털링이나 에딘버러, 턴베리, 캔터베리, 웨스트민스터 같은 모델들은 국산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김박중작 인클로져는 오토그래프나 GRF코너, 코너 요크같은 구형 모델들이 많습니다.
프레스티지라인에서는 스털링과 턴베리의 경우 고음 음압(Treble Energy)조정만 가능하고 에딘버러 이상의 모델에서는 Treble Energy, Treble Roll-Off조정까지 가능합니다. 고음 음압의 경우 1.5db단위로 조절 가능합니다. Roll-Off는 특정 대역에서 주파수 특성이 감쇄하는것을 의미합니다. Treble Energy의 경우 중고역대의 전체적인 음압을 조절할수 있고, Treble Roll-Off의 경우 초 고역대의 주파수 특성을 변화시킵니다.
<위는 Tannoy Red 15"(14,000번대)의 "Autograph"이며, 현악기 소리가 일품 입니다.>
-아래와 같이 오토그라프 통에 12인치 '래드'유닛을 부착 했을때의 저역은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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