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noy","아날로그",그리고 LP!

"Tannoy로 듣는 세상의 좋은 音樂들"

"Autograph" 에서 듣는 세상의 좋은 音樂들" 자세히보기

오디오 이야기

Tannoy "GRF Memory "(탄노이 GRF메모리).

chocho(조)의 탄노이(tannoy) 2020. 2. 29. 10:47

 

80~90년대에 가히 일세를 풍했다고 할 수 있는 GRF Memory 스피커. 제품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창업자인 Guy R. Fountain을 기념하기 위한 모델이다.

 

영국 사운드의 표준. 지극히 풍성하고 나긋나긋 하며 클래식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현의 재생은 탄노이가 그 표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AV의 시대가 열리면서 예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 하고 있다. 해상력이 뛰어나고 재생 주파수 대역이 넓으면서도 평탄한 특성을 지닌 스피커들이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클레식 레이블로 유명한 DECCA 스튜디오의 영향이 컸다. 과거에는 DECCA 스튜디오의 사운드 모니터링에 탄노이 제품을 사용하여 클레식은 탄노이로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으나 현재는 DECCA 스튜디오의 사운드 모니터링 스피커는 B&W의 스피커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니아층이 있으며 고가 모델의 경우 소리도 소리지만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마감과 아름다운 외양을 지니고 있다. 특히 프레스티지 급의 인클로저마감은 포트에 의한 저음 일색인 현대의 스피커 제작 방식과는 다르게 통의 울림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스피커를 전자기기의 일종이 아닌 악기로서 생각하였는데, 이 방식을 현재까지 고수해오고 있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궤짝형 스피커로 유명하며 과거 70~80년대에 한국에서도 부잣집이라면 한대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과거 오디오 하면 생각나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듀얼 콘센트릭 방식으로 불리는, 우퍼의 가운데에 혼 타입 트위터를 심어 놓고 우퍼 콘의 곡면까지도 혼으로 작용하게 만들었던 유니트가 지금까지도 명성이 높다. 원래는 모니터링 용도로 개발되었던 물건이다.
여담으로, 1940년대 제품인 모니터 XX시리즈(블랙, 실버, 래드, 골드 등등) 유니트의 경우 빈티지 오디오 애호가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